건설 공사 기간은 2022~2025년
투자금액은 조 단위로 알려져
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에 대규모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한다. 현대차가 대규모 자가 발전소를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3일 '울산공장 열병합발전소 건설사업' 환경 영향 평가서를 작성해 울산 북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앞서 울산시 북구청은 사업계획을 접수해 지난달 26일 주민 공람을 위해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현대차가 LNG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한다면 기존에 한국전력에서 받던 전력 소요량의 70%를 자체 생산할 수 있다.
발전소 건설 공사 기간은 2022~2025년이다. 투자금액은 조 단위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가 건설하는 LNG 발전소의 발전용량은 184㎿(비상용 21.6㎿ 포함)다.
이는 울산공장이 현재 한국전력에서 공급받는 연간 전력량(129만㎿h)의 72%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발전과 난방을 동시에 제공하는 열병합 시스템으로 시간당 100t 규모의 스팀까지 생산할 계획인데 이는 기존 스팀 양의 59%다.
현대차는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절차 후 울산공장 내 1만7000여㎡ 부지에 가스터빈 2기, 증기터빈 1기 등을 갖춘 발전소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설립으로 전력 및 스팀의 생산효율을 높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열병합발전소가 건설되면 에너지 절감효과는 전력과 스팀을 각각 생산할 때와 비교해 20%, 온실가스 감축 실적은 30%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공고에서 "정부의 에너지정책 방향에 맞춰 기존 전력 및 스팀 생산 효율 향상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하고, 친환경 LNG연료 적용 및 유틸리티 수용,공급의 안정성 제고와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자가용 열병합 발전 설비(발전용량은 162.4㎿, 스팀생산 100t/h)를 도입하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시행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기오염 저감시설의 설치, 발생 오폐수의 현대차 울산공장 내 오폐수처리시설 및 방어진수질개선사업소와 연계처리, 발전시설에 엔클로저(울타리)를 적용해 소음을 차단 등의 기 도출된 환경영향에 대한 저감대책을 수립해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있도록 계획했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 중인 분산에너지 활성화에 동참하겠다는 의도다. 분산 에너지는 중소 규모 자가 열병합 발전 등 수요지에서 생산해 해당지역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차를 만드는 곳에서 에너지를 생산해 바로 소비한다는 것이다.
또 현대차는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통해 전기요금 절감 및 전력 수급의 안정성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울산공장의 전기차 생산이 늘어나는 가운데 직접 전력을 생산할 경우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LNG는 발전단가가 재생에너지의 절반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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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