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끝내…12일 조합원 찬반투표 실시
현대중공업 노사가 10일 해를 넘겨 진행하고 있던 2021년 임금협상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중 노사는 이날 오후 울산 본사에서 열린 43차 교섭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2차 합의안은 앞서 지난 3월 22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1차 합의안에다 연차별 임금 격차와 직무환경수당 조정안이 추가됐다.
1차 합의안은 기본급 7만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148%, 격려금 250만원, 복지포인트 30만원 지급, 우수조합원 해외연수, 신규채용, 해고자 복직 등이 골자였다.
노사는 입사연도가 달라도 기본급이 일정 구간에 몰려있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6월부터 전체 조합원의 임금을 최소 5000원 이상 조정하기로 했다.
또 중노동이 동반되는 조선업 특성에 따라 난이도 높은 작업을 하는 조합원들에게 더 많은 급여를 주기 위해 외부 연구기관 용역을 통해 직무환경수당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잠정합의에 따라 노조는 오는 13일까지 예정돼 있던 파업을 이날 종료했다.
노조는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자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파업을 이어왔다.
특히 노조가 파업 과정에서 사내 도로를 농성 천막 등으로 점거하면서 물류 이동이 막혀 조선·엔진사업부를 중심으로 생산차질이 누적되기도 했다.
2차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2일 진행될 예정이다.
노사는 지난해 8월 30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8개월 넘게 교섭을 이어왔다.
지난 3월 15일 나온 1차 합의안은 일주일 뒤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6.76%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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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