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종가 기준 1년5개월여 만에 2600선 하회
장 초반 2.2%까지 밀렸으나 낙폭 축소하며 마감
코스피가 개장 초반 2% 넘게 급락한 뒤 점차 낙폭을 축소했으나 1년5개월여 만에 2600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610.81) 대비 14.25포인트(0.55%) 하락한 2596.56에 장을 닫았다. 지수는 0.79% 내린 2590.13에 출발해 장중 2.21% 내린 2553.01까지 밀렸으나 꾸준히 낙폭을 줄이며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 2600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 2020년 11월30일(2591.34) 이후 1년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317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55억원, 69억원을 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1.46%)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보험(-1.63%), 금융업(-1.52%), 운수창고(-1.43%), 철강금속(-1.38%), 기계(-1.15%), 건설업(-1.14%), 화학(-0.84%), 의약품(-0.76%)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61%) 내린 6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0.13%), 현대차(-0.55%), 카카오(-0.59%), LG화학(-0.60%) 등이 내린 반면 SK하이닉스(2.33%), 네이버(0.36%), 삼성SDI(0.34%), 기아(1.82%) 등은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증시 급락 영향으로 2%대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중국 증시와 나스닥 선물지수 상승으로 낙폭을 축소했다"며 "코스피에서 개인이 매도에서 매수로 전환해 투자심리를 소폭 개선시켰다"고 분석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2.10포인트(3.20%) 하락한 3991.24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3.67포인트(1.99) 떨어진 3만2245.70으로, 나스닥 지수는 521.41포인트(4.29%) 하락한 1만1623.2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60.84)보다 4.70포인트(0.55%) 하락한 856.1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 대비 1.48% 내린 848.08에 출발해 장중 3.40% 하락한 831.59까지 기록했으나 점차 낙폭을 좁히며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22억원, 20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홀로 75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대체로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0.85%), 셀트리온헬스케어(-0.34%), 셀트리온제약(-2.02%), HLB(-2.03%), CJ ENM(-1.99%), 리노공업(-1.43%) 등이 내렸다. 엘앤에프(0.55%), 펄어비스(0.82%), 천보(2.00%) 등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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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