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촤근 여론조사서 李 하락세 나타나자 공세 고삐
이재명 계양을 묶어 유세 동력 떨어뜨리려는 포석
"도망친 성남 시민에 힘을 모아달라는 건 유체이탈"
국민의힘은 23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이내로 하락세를 나타내자,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정치권의 예상과 달리 계양을 선거구도가 접전 양상으로 펼쳐지자, 이 후보에 대한 공세 강화로 계양을 선거구 뿐만 아니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전체에 '반(反)이재명' 전선을 확장, 이 후보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를 통해 국민의힘 후보들의 반사이익을 노리는 셈이다.
더불어 이 후보가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선거전을 진두지휘하자, 이 후보를 계양을에 묶어두고 유세 동력을 떨어뜨리려는 포석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대선 패배 직후 방탄조끼 입으려고 경기도에서 도망쳐 민주당이 따뜻한 안방이라고 여기는 곳에 또아리를 튼 이재명 후보"라며 "패배에 대한 책임 없는 후안무치 총괄 선대위원장"이라고 맹비난했다.
성일종 선대위 부위원장은 "경기도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2020년 6월, 경기도지사가 누구였나. 바로 이재명 후보였다"며 "투기과열지구 지정의 법적 권한이 있는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는 경기도를 버리고, 이제 자신이 비하했던 지역의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도망친 사람이다. 경기도민을 고통에 빠뜨리고 부정과 비리로 심판을 받아야 할 자신이 없는 도피 후보"라고 쏘아붙였다.
김용태 선대위 부위원장은 "대장동 백현동 게이트 의혹, 성남FC 의혹 등 각종 비리 의혹을 받고 있음에도 명분 없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를 통해 불체포특권을 이용하는 듯한 추태를 보이는 이재명 후보도 단순히 당적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라고 감히 표현할 수 있겠는가"라고 묻곤 "어불성설"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허은아 선대위 대변인은 "이번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비단 지역주민 대표자를 뽑는 선거만이 아니다. 공정과 상식 대 범죄피의자의 대결, 도망자 대 파수꾼의 대결, 25일 대 25년간의 대결"이라며 "선거 25일 앞두고 계양을로 날아든 정치 철새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25년간 계양 토박이 동네 의사인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했다.
박대출 선대위 메시지본부장은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하자마자 국회의원 자리라도 꿰차겠다며 방탄 출마한 '선거 독점왕'"이라며 "6·1 지방선거는 대선 불복하고 국정 발목잡는 '독점왕' 퇴출하는 선거"라고 SNS에 썼다.
박민영 대변인은 "계양에 몸 대신 영혼을 보낸 탓일까. 헌신짝처럼 버리고 도망친 성남시민들에 '힘을 모아달라'는 건 또 무슨 유체이탈 화법인가?"라며 "방탄복 입어보자고 계양으로 환승한 것도 어이 없는데,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당한 성남시민들께 표까지 요구하는 그 용기가 저로서는 당최 이해하기 어렵다. 이재명 후보님, 국민 전체가 표만 주는 호구로 보입니까?"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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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