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구서 내리 5선…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직접 설계
분당선·신분당선 개통, 신수원선 확정 등 지하철 시대
M버스 수원 최초로 도입, 프로야구단 10구단 유치
'군공항 소음 피해 보상법'도 통과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경기 수원무)이 24일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선출됐다.
경기지역 정가에선 크게 환영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947년생인 김 의원은 경기 수원 출신으로 서호초, 수원중, 경복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13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재무부 세제심의관으로 금융실명제 도입에 상당한 역할을 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시에는 재정경제부 차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2002년 고(故) 노무현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 경제부총리(재정경제부 장관), 교육부총리(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집권 후에는 국정기획자문위원장으로, 100대 국정과제를 직접 설계했다.
김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에 입당, 수원 영통구에서 당선된 후 내리 5선을 지냈다. 20대 총선에선 수원지역 분구로 신설된 수원무 지역으로 옮겨 당선되기도 했다.
민주당에서 정책위의장(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지난 19대 대선에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는 물론 수원 지역 발전을 위해 애써왔다는 평가다.
분당선, 신분당선의 개통과 신수원선 확정을 통해 수원의 새로운 지하철 시대를 열었다. M버스 수원 최초로 도입, 프로야구단 10구단을 수원에 유치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또 '수원고등법원 설치법안'을 대표 발의, 2019년 3월 전국 기초 지차체로서 유일하게 수원고등법원과 수원고등검찰청을 설립하게 했으며, 수원가정법원도 개원하게 됐다.
특히, 오랫동안 군공항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는 수원 지역 주민들을 위해 '군공항 소음 피해 보상법'도 통과시켰으며, 수원시와 화성시 간의 경계조정 문제도 해결,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은 "지금까지 수원에서 국회의장에 오른 지역 인사가 없었는데 김진표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돼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수원에 큰 경사가 생겼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를 잘 이끌어가시길 기대해본다"
박근철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도 "지역의 큰 어른인 김진표 의원이 국회의장으로 선출돼 감사한 마음이다. 민주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김진표 신임 의장이 중심축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화상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장 경선 투표를 실시한 결과 김진표이 최다 득표로 선출됐다고 전혜숙 국회의장·부의장 선출분과위원장은 전했다. 167석인 민주당이 다수당임에 따라 김 의원이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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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신 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