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어업인 100여명, 합동 적조방제 모의훈련 실시

남면 화태 해상서 유관기관·어업인 등 참여

전남 여수시는 '적조 피해 제로화'를 목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계기관 합동 '적조 방제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여수시에 따르면 적조 방제 모의훈련은 가두리양식장 밀집지역인 남면 화태 해상에서 9일 오후 펼쳐졌다.



해양수산부와 전남도,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여수해양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지역 어업인 등 100여명이 참여해 유기적인 훈련을 이어갔다.

방제 장비로는 어장정화선 황토 살포기 2대, 선박 50척, 드론 1대가 동원됐다.

이날 훈련은 주변 해역에 적조생물(코클로디니움)이 ㎖당 100개체 이상 출현해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훈련 참여자들은 ‘드론’과 ‘기술 지도선’으로 적조를 예찰한 즉시 구제 물질을 살포하고, 어선을 이용한 물 흐름 방제도 실시했다.

특히 ▲외해 발생 시 초동방제(1단계)를 위한 제1선단(20척) ▲연안 유입 시 집중 방제(2단계)를 위한 제2선단(15척) ▲가두리 주변 유입 시 양식어류 피해 최소화(3단계)를 위한 제3선단(15척)으로 구성하고, 분말 황토 6t을 살포해 현장감 있는 방제훈련이 진행됐다.


시 관계자는 "적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업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방제장비 2388대 일제 점검, 액화산소 충전비 1억원 지원 등 사전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업인들께서도 혹시 모를 피해를 대비해 양식수산물 재해보험에 가입하고, 자율 방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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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