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비롯한 울산지역 주요 기업체에서 물류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울산지역 주요 기업체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 일부 생산라인은 여전히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화물연대가 지난 8일 오후 현대차 납품 거부에 들어간 이후부터 생산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 생산라인은 협력사에서 부품을 실시간으로 공급받아 조립하는 '적시생산방식(Just In Time)'으로 가동되고 있어 일부 부품 수급에 문제가 생겨도 생산라인 전체가 멈추게 된다.
현대차 납품 차량 운전자의 약 70%가 화물연대 조합원인 것으로 추산된다.
다행히 지난 11일 토요일 특근이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비조합원 납품 차량이 늘어나면서 생산라인 가동률이 지난주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 울산지역본부는 이날 오전 울산신항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진 뒤 오후부터는 온산공단 내 고려아연과 LS니꼬동제련 앞에서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회사는 반도체 세척에 쓰이는 고순도 황산(PSA)을 생산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에 판매한다.
울산 화물연대는 조합원 차량이 해당 업체 앞에 도착하면 돌려보낼 계획이다.
경찰은 비조합원 차량 운송 방해행위 등을 방지하기 위해 회사 주변에 경력을 배치한 상태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업계에도 자재 운송 등에서 물류 차질이 본격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에 따라 일부 생산 공정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는 파업 전 재고를 확보해 놓은 상태라 아직 별다른 피해는 없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