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보관 중인 '직지 하권', 과학적 기술로 원형 복제

청주시·충북대 산학협력단 복본 완료
현재 상태·1377년 인쇄 추정 각 30권

충북 청주시는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에 대한 '복본화(複本化)' 사업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프랑스국립도서관에 보관된 직지 하권을 현재 상태로 재현한 복본과 1377년 인쇄 상태를 추정해 재현한 복본를 각각 30권씩 만들었다.

충북대 산학협력단은 직지 하권 원본의 종이 성분과 표면 가공에 대한 정보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복본화 작업에 반영했다. 원본 그대로를 재현하고자 전통 재료와 기법으로 제작된 국산 한지도 사용했다.

시 관계자는 "직지를 널리 알리고자 문화재청 후원을 받아 이 사업을 추진했다"며 "오는 9월 열리는 '2022년 직지문화제'에서 직지 하권 복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직지'는 1377년 고려 우왕 3년 때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됐다. 정식 이름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며, 줄여서 '직지'라고도 부른다.

독일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보다 78년, 중국의 '춘추번로'보다 145년 빠른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이다.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상권은 전해지지 않으며, 하권만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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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