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 토속어류산업화센터가 얼음낚시와 회, 튀김 등 식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빙어(氷漁)의 성장과정을 국내 최초로 밝혀내고 동시에 대량 생산에도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센터는 7~8월에 지역 주요 댐과 저수지에 3만 마리의 빙어를 방류할 계획이다.
빙어는 몸길이 15cm 정도까지 자라는 냉수성 어류로 2000년 중반까지 매년 100~230t 정도가 생산돼 일본에 수출될 정도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민물 어업인들에게는 고소득원이 돼왔다.
그러나 최근 도내 주요 댐과 저수지의 환경변화와 유전적 열성화, 고수온 등으로 빙어 생산량은 2020년 23t에서 지난해 6t, 올해 상반기 현재 1t으로 급격히 줄어 어업활동이 중단될 위기에 있는 실정이다.
센터는 빙어의 종자생산 연구를 위해 지난 2월 서해 천수만에서 바다와 민물을 오르내리는 소하성(溯河性)으로 추정되는 어미 빙어 50kg를 확보했다.
어미 빙어에게서 지난 3월초 인공 채란을 한 다음 수정과 부화 과정을 거쳐 국내 처음으로 성장과정을 밝히고 대량 종자생산에도 성공해 현재 3만 마리 정도의 치어를 사육하고 있다.
센터는 앞으로 빙어의 적정 먹이생물과 사육환경 등을 밝히고 대량 생산기술 개발과 유전자원 다양화를 위해 바다에서 올라온 빙어의 유전자 검사도 함께 할 예정이다.
또 지역 주요 댐과 저수지에 방류 후 관찰을 지속해 자원조성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문성준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장은 "빙어, 버들치 등 지금까지 대량 종자생산에 어려움이 있고, 수요가 많은 민물고기 연구개발에 집중해 어업인들의 소득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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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