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0일 오전 서울구치소서 김 대표 접견
변호인 측 "경찰 자료 합하면 20여회 만남 추정"
"이준석, 朴 만남 힘쓰겠다…의원·기업인도 거론"
이 대표, 성상납 의혹 부인...무고 증거 제출
오는 12일 김 대표 경찰 조사 이어갈 예정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상납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이 최소 11회 이상 이 대표와 만났으며 그 중 2회 성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30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접견 조사했다.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날 2013년 7월11일, 7월18일 만난 것에 대한 진술은 끝났다. 김 대표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이 대표를 만난 횟수를 기록한 게 11회다. 그 중 성접대 2회에 대한 진술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경찰 측이 갖고 있는 2015~2016년 자료까지 합산했을 때 김 대표와 이 대표는 대략 20회 정도 만났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성접대 횟수는 진술을 해봐야 안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경찰은 빠르면 오는 12일 김 대표를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 변호사는 이 대표가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해보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도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조사가 끝난 후 취재진을 만나 "지난 2013년 7월11일 이 대표와 식사자리에서 박 대통령을 모실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라 했다"며 "(이 대표가) 구체적으로 두 명의 사람을 들면서 본인이 어떻게 힘을 써보겠다. 본인이 도와줄 수 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언급된 두 명에 대해서 "한 명은 형님처럼 모시는 국회의원이라고 그랬고, 다른 한 명은 기업가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성상납 의혹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 대표가 대전에 왔을 때 일정표와 업소에서 결제한 카드 내역, 환불 내역 등이 있다"며 "(폭로자) 직원 장모씨도 가진 자료가 꽤 많아 제공해달라고 설득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비롯한 일부 시민단체는 이 대표가 성 접대를 받았다며 지난해 검찰에 고발했다. 한나라당(국민의힘의 전신) 비상대책위 위원 시절 이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알선한다는 명목으로 김 대표에게 성 접대와 900만원어치 화장품 세트, 250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 등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18년 회사 매출 규모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투자자를 속여 수백억원대 돈을 가로챈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9년을 확정받아 서울구치소에 복역 중이다.
한편 이 대표는 성상납 의혹 등을 일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그는 앞서 자신이 무고하다는 의견서와 증거 자료 등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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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부장 / 염선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