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같은 조건으로 실험…"한국 기름값 10년만에 최고치"
고유가로 전세계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미국, 한국 등 각국의 기름값을 비교했다.
세계 각국에선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자 연료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이 급등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은 더욱 가격을 끌어올렸다.
미국에선 현재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7달러 수준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세단 중 하나인 도요타 캠리 2010년식에 미국에서 40달러(약 5만원)어치의 기름을 넣을 경우 402㎞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건으로 각국에서 조사한 결과 한국에선 40달러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325㎞로 조사됐다. WP는 한국의 기름값이 10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며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같은 가격으로 254㎞, 독일은 276㎞를 달릴 수 있어 비싼 편이었다. 남아프리카는 366㎞, 인도는 413㎞ 주행이 가능했으며 콜롬비아는 947㎞나 주행할 수 있었다. 콜롬비아는 정부 보조금으로 인해 현재 기름값이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정부도 곧 가격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의 제프 배런 이코노미스트는 "석유는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상품이며 이를 대체하기 쉽지 않다"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시장에 매우 파괴적이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