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북한의 불법 해상활동 감시하기 위해 해군 호위함을 파견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호주 해군 호위함 파라마타함(HMAS PARRAMATTA)이 6월 말 일본 주변 동해와 동중국해 수역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UNSCR)가 금지한 북한 선적 선박 환적 등 불법적인 해상활동을 감시하는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호주가 해군 군함을 통해 대북 감시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7번째라고 방송은 전했다.
일본 외무성은 "일본은 북한이 모든 범위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 미사일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폐기하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의 효과적인 이행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호주의 이번 활동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 외무성은 "해상보안청과 해상자위대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 의심되는 선박 활동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일본은 관련국들과 계속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호주 해군은 올해 2월을 포함해 작년 2월, 5월, 8월, 10월에 선박 간 불법환적 등 북한의 불법 해상행위에 대한 감시작전 활동을 펼쳤다.
호주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4월12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 불법환적 감시활동과 관련해 "호주 군 자산과 병력 배치는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우리의 진지한 결의와 인도태평양의 안보와 안전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변인은 호주가 '아르고스 작전'에 따라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북한의 불법선적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호위함 7차례, 해상 초계기 10차례를 동해와 동중국해 등에 파견했다고 덧붙였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대북결의 2375호를 채택하고 공해상에서 북한의 선박 간 환적행위를 금지했다.
미국과 일본, 호주,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프랑스 등은 초계기와 호위함 등을 파견해 공해상에서 이뤄지는 북한의 불법활동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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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