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민관협의체, 논란 속 출범…첫 회의 진행

4일 출범…日기업 자산 매각 문제
대위변제 등 논의…日 조치 미지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관련 민관협의체가 4일 출범한다. 적잖은 논란 속에 시작하는 협의체 첫 회의 분위기 등이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민관협의체는 이날 첫 회의를 연다. 외교 당국과 피해자 측, 전문가들이 모여 일제 강제동원 기업 자산 매각 해법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당초 협의체는 지난달 출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협의회 구성원 확정 등 과정에서 일부 지연이 있었다고 한다. 협의체는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논의 자리를 여러 차례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첫 회의 피해자 측 참석자는 당사자가 아닌 대리인이 될 것이라고 전해졌다. 일부 피해 단체 등에서는 해법 중 하나로 오르내리는 대위변제 방안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대위변제 방안은 우리 정부가 배상금을 대신 지급하고 차후에 일본 측에 청구하는 것이 주요 골자로 거론되고 있다. 회의에선 이를 포함한 다양한 방식이 언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일본 측 참여, 상응 조치 가능성은 미지수라는 평가가 많다. 일본 기업들 참여 또한 쟁점 중 하나로, 일본 측은 1965년 청구권 협정을 이유로 거리를 둔다고 전해진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채널A 인터뷰에서 "민관협의체는 무엇보다 피해자 측을 포함한 관련 당사자들과 각계각층 의견을 경청하고 우리 국민들이 갖는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좋은 방향 모색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며 "마음을 터놓고 좋은 방안을 이야기하다 보면 우리도 나름 노력을 해야겠지만 일본도 자연적으로 호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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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