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9일 타계한 미 해병대 원로 허셀 윌리엄스(98)
맨친 상원의원 "최고훈장 명예훈장 수령자" 예우 발표
태평양전쟁서 공훈.. 전몰자 가족위해 오토바이 주행 모금도
제2차 세계대전의 미국 참전용사로 명예훈장( Medal of Honor)을 받은 마지막 생존자인 허셀 W. '우디' 윌리엄스의 유해가 주 의사당 안에 안치되어 일반 주민들의 인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조 맨친 상원의원이 3일(현지시간) 윌리엄스의 영결식에 참석해서 밝혔다.
맨친 상원의원은 윌리어스가 전몰장병의 직계 가족들을 돕기 위해 해마다 오토바이 횡단 여행 등으로 기금을 모금하는 등 용기와 겸손, 봉사와 헌신으로 일관했다며 의사당의 안치 계획을 발표했다.
윌리엄스는 각종 모금행사로 유가족을 위해 수십 만달러를 모았으며 앞으로도 후원자들이 우디의 뜻을 받들어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 민주당 상원의원인 맨친 의원은 윌리엄스가 언제나 전화를 걸어서 이런 저런 일을 해야한다고 목록을 전달했다면서 그의 전화가 그립다고 말했다.
"내가 어떤 법안에 투표해야 되는지 말해주었고, 내가 그러지 않을 때면 어떤 점에서 실수한 것인지까지 설명하셨다"고 맨친의원은 회고했다.
6월 29일 98세로 타계한 윌리엄스는 웨스트버지니아 출신의 전설적인 영웅이다. 그는 이오지마 전투에서 세운 영웅적인 전공으로 의회가 수요하는 명예훈장을 받았다. 1945년 2월 해병대 상병으로 태평양 전쟁에 투입된 그는 단신으로 일본군의 기관총 진지 여러 곳을 제거했다.
빗발치는 총격전 속에서 그는 폭발물 설치와 사격으로 일본군 진지를 진압하고 화염방사기 등을 몰수했다. 그 해 22살의 나이로 해리 트루먼 대통령에게 명예훈장을 받았다.
명예훈장은 미국 연방 의회가 제공하는 최고 무공훈장으로 대통령이 수여한다.
미 해병대 총사령관인 데이비드 버거 장군은 윌리엄스의 영결식에서 그가 언제나 공을 세우고도 그 것을 혼자 힘이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한 것으로 돌렸다고 회고했다. 그 동료들의 일부는 전장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버거 장군은 " 우디는 내가 본 군인들 중에 가장 진실한 사람이었다. 언제나 겸손하고 사람을 잘 웃기는 유머를 겸비했다. 남을 돌보는 천성의 소유자였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전쟁이 끝난 뒤에도 해병대에 남아서 총 20년을 복무한 다음 재향군인 청에서 다시 33년 동안 제대군인들을 위해 일했다.
2018년에는 버지니아주 헌팅튼의 한 요양시설의 이름을 그의 이름을 따서 붙일 정도로 전쟁영웅으로 이름을 남겼다.
2020년에는 해군 기함 한척의 이름도 그의 이름으로 명명되었다.
버거 장군은 "해병대가 남아있는 한 그의 전설도 이어질 것이다. 우리 해병대에서는 절대로 지워지지 않을 큰 업적을 남긴 영웅이다"라고 윌리엄스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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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