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준석 성접대' 의혹 수사 속도…오늘 참고인 추가 조사

'성접대 주장' 김성진 대표 상대 2차 조사...지난달 30일 이후 닷새 만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 대표에게 접대를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 대해 오는 5일 2차 참고인 조사를 이어간다.

이 대표의 성 비위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징계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찰이 성접대 의혹 수사에 속도를 높이는 상황이다.



김 대표 측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1시반께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 대표에 대한 2차 접견 조사를 진행한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0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접견 조사한 바 있다. 다만 접견 시간이 제한돼 있어 오후 6시께 1차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한다.

김 대표 측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이날 조사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김 변호사는 첫 번째 조사 이후 "2013년 7월11일, 7월18일 만난 것에 대한 진술은 끝났다"며 "김 대표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이 대표를 만난 횟수를 기록한 게 11회다. 그 중 성접대 2회에 대한 진술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찰 측이 갖고 있는 2015~2016년 자료까지 합산했을 때 김 대표와 이 대표는 대략 20회 정도 만났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성접대 횟수는 진술을 해봐야 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성접대 의혹은 지난해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비롯한 일부 시민단체가 고발에 나서면서 불거졌다. 한나라당(국민의힘의 전신) 비상대책위 위원 시절 이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알선한다는 명목으로 김 대표에게 성 접대와 900만원어치 화장품 세트, 250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 등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김 대표 측은 이 대표가 성 접대를 받았을 당시, 청와대에서 제작한 '박근혜 시계'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1차 조사 당시 김 대표 측은 2013~2014년 기록된 김 대표와 이 대표의 만남 횟수가 11회였으며, 그 중 성접대 2회(2013년 7월11일, 7월18일)에 대해 진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또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이 불거진 이후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이를 무마하고 증거 인멸을 위해 폭로 당사자를 만나 7억원의 투자를 약속하는 각서를 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 대표와 관련해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오는 7일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 징계 심의 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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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