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세계 2위 반도체 기업 '온세미' 부천 유치

투자양해각서 체결 및 제조시설 착공식 개최
2025년까지 1조4000억 원 투자, 500개 일자리 창출

경기도가 세계 2위 전기차용 전력반도체 기업인 미국 온세미(onsemi)의 차세대 비메모리 전력반도체 첨단연구소를 부천에 유치했다.

세계 1위의 반도체 장비 생산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연구소를 유치한 데 이은 쾌거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7일 부천시 평천로에 위치한 온세미코리아 본사에서 조용익 부천시장, 왕 웨이 청(Wei-Chung Wang) 온세미 최고운영책임자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제조시설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협·서영석 국회의원, 강병곤 온세미코리아 대표이사, 염종현 도의원, 임은분 시의원 등 190여 명이 참석했다.

온세미는 2025년까지 부천에 1조4000억 원 상당을 투자해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를 연구개발하고 바로 생산이 가능한 제조시설을 설립해 500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또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전력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소재, 장비, 부품을 국내 업체로부터 약 3500억 원 이상 구매할 예정이다. 국내 중소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K-반도체 전략'에 따르면 실리콘카바이드(SiC)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신소재로 초기 시장 선점을 해야 하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돼 있다. 실리콘카바이드는 고전압·고전력·고온에 강하며, 제품 경량화에 탁월해 세계 유수의 전기차 제조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온세미의 차세대 전력반도체 연구소 유치에는 유럽국가들도 유치경쟁에 참여했다.

도는 외국인직접투자 인센티브 제시 등 투자협상을 적극적으로 이끌고, 부천시는 기업투자 촉진을 위한 조례를 신속하게 제정해 맞춤형 유치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온세미는 도가 최근 12년 동안 유치한 해외 투자유치실적 가운데 반도체 분야에서는 최대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사로 취임한 지 업무일 기준으로 5일째인데 그 가운데 3일을 반도체 관련 일정에 썼다. 어제 전 세계 1위부터 4위 업체들의 미래 연구소가 경기도에 설치되는 쾌거를 이뤘는데 오늘은 온세미가 1조4000억원에 이르는 큰 규모 투자 결정을 해 아주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만들어지는 반도체 부가가치의 83%가 경기도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온세미를 중심으로 앞으로 만들어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까지 경기도가 전 세계 반도체 메카가 되도록 함께 힘을 합쳐 일하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애리조나주에 본사를 둔 온세미는 지난해 매출 70억 달러로 전력반도체 분야 세계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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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