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14분께 완진…해경, 잠수 요원 투입
제주 한림항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가 7시간 만에 완진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7일 오후 5시14분께 한림항 어선 화재 진압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7분께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 계류 중인 근해채낚기 어선 A호(20t)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불은 바람에 의해 양옆에 있던 이후 양쪽에 계류 중인 근해채낚기 어선 B호(29t)와 근해자망 어선 C호(29t)로 옮겨 붙었다. 화재 어선들은 모두 한림 선적이다.
사고 당시 A호 기관실 근처에서 원인 미상의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 인해 기관장 D씨(42)와 외국인 선원 1명이 실종된 상태다.
A호에는 당초 8명이 승선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폭발 당시 선원 3명은 인근에 있던 다른 배에서 작업을 하고 있어 화재를 인지하고 대피했다.
나머지 선원 3명은 선장과 외국인 선원 2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폭발로 인해 바다에 빠졌으나 해경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외국인 선원 1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는 등 3명 모두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화재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잠수 요원을 투입하는 등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시 A호를 인양해 수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날 불은 낮 1시쯤 서서히 꺼지는 듯했으나 어선에 적재돼 있던 경유 2만1000ℓ와 만나면서 또다시 거세졌다.
이날 소방은 오전 10시31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해 인근에 계류 중인 선박을 이동 조치했다. 해경은 구조대와 경비함정 7척 등을 급파해 화재 진화에 나서는 한편, 오일펜스를 이용해 기름 유출 사고에 대비했다.
이날 화재 진화 작업에만 소방차 31대, 소방헬기 한라매 등 관할 구조 장비가 총동원 됐으며, 소방, 해경 등 150여 명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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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