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11일 도청 앞 기자회견
환경부가 반려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보완할 수 있다는 용역 결과에 대해 제주지역 시민단체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국토교통부가 시행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가능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를 '셀프 용역'이라고 규정하며 오영훈 제주도정이 객관적인 검증에 나설것을 촉구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11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영훈 도정은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셀프 검증 용역 결과에 대한 자료 일체를 요구하고 이에 대해 객관적인 검증에 나서라"고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지난 6월 선거에서 제2공항 조기 착공을 제1 공약으로 내 건 국민의힘을 제치고 오영훈 제주지사가 압도적으로 승리한 이유는 제2공항 백지화를 바라는 도민의 민심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 계획이 적정하지 않고 입지 타당성이 잘못됐다는 문제 지적에 대해 만 4년 동안 끝내 보완하지 못해 환경부의 최종 반려 결정을 받은 국토부가 작년 말 느닷없이 보완 가능성을 타진하는 셀프 용역을 공모하더니 불과 6개월 만에 '보완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영훈 도정은 제2공항 강행을 막고 도민의 뜻에 따라 백지화를 위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이 '셀프 밀실 용역'에 대해 모든 이해관계 당사자가 참여하는 공개적이고도 공식적인 검증위원회를 즉각 구성해 운영하고 용역을 낱낱이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제주도민은 도민의 희생과 고통을 강요하는 제2공항을 단연코 거부한다"며 "오영훈 도정과 함께 윤석열 정부가 강요하는 굴종을 거부하고 도민이 주체가 돼 도민 스스로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자기 결정권을 반드시 지키고 사수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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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