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화생방방호사령부 방문…北 생화학무기 경계

한미 국장급 WMD대응위원회 13일 개최

 미국 국방부 대표단이 북한 생화학 무기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미국 국방부 대표단은 14일 한국군 대량 살상 무기(WMD) 방어 대응 체계와 능력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화생방사)를 방문했다.



화생방사는 국가급 WMD 대응과 대테러 작전, 대국민 화생방 방호, 전 군 대상 WMD 대응, 대테러 작전 수행·지원, 민·관·군 화생방 교육, 국제 수준의 화생방 무기 정밀분석과 검증 기술 지원 등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다.

이번 방문은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북한 생화학 무기에 대한 우려를 표한 직후에 이뤄졌다. 라캐머라 사령관은 전날 아시안리더십컨퍼런스에서 "핵폭발이 일어날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도 고려하지만 북한 핵무기뿐 아니라 생화학 무기도 신경 써야 한다"며 "지역사회에 잘못된 메시지를 주지 않으면서 제독 훈련을 정확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1980년대부터 화학 무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재 북한이 보유한 화학 무기는 약 2500~5000t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또 탄저균, 천연두, 페스트 등 다양한 생물 무기를 자체적으로 배양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한국 국방부와 미국 국방부는 전날 한미 국장급 WMD대응위원회(CWMDC : Countering WMD Committee)를 서울에서 개최했다.

국방부 김성민 정책기획관과 미국 국방부 리처드 존슨(Richard C. Johnson) 핵·WMD 대응 부차관보가 양측 대표다. 양국 대량 살상 무기 방어·대응 관련 주요 직위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한미 양측은 북한 대량 살상 무기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필요 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협력을 발전·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