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지하철 에스컬레이터 강화유리 2곳 파손…폭염 탓?

이틀 새 하남검단산역과 미사역 출구 에스컬레이터에 강화유리 파손
CCTV 확인 결과 외부 충격 정황 없어…급격한 온도변화로 추정하고 원인 조사 중

 경기 하남시 지하철 5호선 미사역과 하남검단산역 내 에스컬레이터의 강화유리가 최근 이틀 사이 이유 없이 잇달아 파손돼 관계기관이 원인조사에 나섰다.



14일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 하남검단산역 4번 출구에 설치돼 있는 에스컬레이터의 강화유리가 파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12일 오전 9시에는 미사역 7번 출구 에스컬레이터의 강화유리가 파손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이틀 사이 하남지하철 역사 2곳이 시설물 파손 피해를 입었다.

파손된 강화유리는 가로2m, 세로1m 크기로, 유리의 파편이 튀거나 흩어지지는 않고 균열이 간 상태로만 형태를 유지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우선 균열이 생긴 하남검단산역 에스컬레이터 강화유리에 접근금지 안내문을 부착하고 시공업체와 함께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미사역 7번 출구의 경우 깨진 강화유리가 역사 입구에 위치해 충격 시 추가 파손 우려가 있어 해당 에스컬레이터 운행을 중단하고 막아둔 상태다.

현재까지 정확한 파손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공사 측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파손 추정 시간대에 외력에 의한 파손 정황은 없었다.

공사와 시공업체는 급격한 기온변화가 파손의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강화유리의 장점이 내열성과 내식성, 내탄력성, 내충격성인 만큼 정확한 원인 파악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에스컬레이터 강화유리가 외부요인 없이 파손되는 상황이 흔하지는 않지만, 최근에는 극심한 폭염 탓인지 종종 파손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며 ”해당 강화유리는 특수 제작이 필요해 교체까지 3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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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