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사적채용 논란'에 "공적채용…입장 여러 번 말했다"

김성태·염동열 징계 "적절성 말하는 것 부적절"
정연주 방심위원장 사퇴 촉구에 "당 공식 입장"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9일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을 '공적 채용'이라고 한 당 안팎 인사들의 해명에 대해 "더 이상 답변하지 않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권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사적 채용 비판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사적채용이 아니고 공적채용이라고 대통령실이나 우리 당의 많은 의원들이 많이 말씀하셔서 그에 대해선 더 이상 답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권 직무대행은 '사적 채용 논란 해명이 2030 세대나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에게 박탈감을 일으킨 만큼 사과해야 한다'는 질문에도 "그에 대한 제 입장은 여러 번 이야기해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강릉시 선관위원 우모씨의 아들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9급 행정요원으로 채용한 사실이 알려진 뒤 사적채용 논란이 불거졌다. 권 직무대행은 이에 대해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 내가 미안하더라.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더욱 커지자 장제원 의원은 "거친 표현을 삼가야 한다"며 불편함을 드러냈고, 야당에서도 국정조사를 하자며 압박에 나섰다.

권 직무대행은 국정조사를 하자는 입장에 대해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권 직무대행은 또 김성태·염동열 전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가 적절했는지를 묻는 말에 "윤리위 결정은 독립기구 결정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 지도부가 적절성을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징계 이후 전국 순회를 이어가는 이 대표에 대해서도 침묵을 유지했다.

원내대책회의 중 박성중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의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사퇴 촉구 발언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이라고만 답했다.

다만, 임기가 보장된 방심위원장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박 의원에게 물어보라"며 즉답을 피했다.

국회 차원에서 자발적인 북송 어민에 관한 영상을 확보해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영상과 비교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기관 고장이나 표류로 인해 남한 NLL 수역으로 들어온 사람 중 자발적으로 북송을 원했던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동영상이 확보되면 비교해서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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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