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하자 마자…무안군의회 초선의원 제주 연수 '눈총'

군의원 9명 중 7명 참여…공무원 4명도
이 중 6명은 민주평통 백령도 연수도 동행
군의회 "임시회 앞두고 실무교육 필요"

전남 무안군의회 초선의원들이 제9대 군의회가 개원하자마자 의정 실무교육을 명분 삼아 제주도로 연수를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 무안군의회에 따르면 군의회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2022년 하반기 의원 및 공무원 의원실무 전문교육'을 한다.

연수에는 전체 군의원 9명 중 7명의 초선의원과 공무원 4명 등 모두 1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방의회 입문과정과 조례안 입안 및 검토실무, 예산심의 및 행정사무감사 실무 등의 교육에 참여한다.

또 로컬푸드 직매장과 도시재생지원센터 등 선진지 견학과 비자림 탐방에도 나설 예정이다. 연수 비용으로는 1230만원이 편성됐다.

지난 1일 원구성과 4일 개원식을 가진 제9대 무안군의회는 오는 26일 사실상 첫 임시회가 예정돼 있다.

무안군의회에 입성한 초선의원들이 본연의 의정활동보다 외유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는 시선을 받는 이유다.

무안군 주민 김모(53)씨는 "무엇이 그리 급한지 초선의원들이 무안공항도 아닌 광주공항을 이용해야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연수도 꼭 제주도로 가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제주 연수에 참여한 초선의원 7명 중 6명은 무안 민주평통 자문회의가 지난 13~15일 진행한 백령도 연수에도 동행해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무안군의회 관계자는 "임시회가 열리기 전에 초선의원들을 대상으로 실무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연수를 추진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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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