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는 충북도청' 8~12일 시범운영…"민원·장애인 등 제외"

12일까지 도청 주차공간 377면 중 107면만 유지
개선·보완 사항 의견 수렴 후 차 없는 청사 추진

 '차 없는 도청'을 조성하기 위해 충북도가 밑그림 그리기에 착수했다.



신형근 충북도 행정국장은 1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간담회를 열고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도청 청사를 차 없는 주차장으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청은 권위주의적이고 폐쇄의 상징으로 도민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어려운 공간으로 인식돼 왔다"며 "차 없는 청사 환경을 조성해 근대 문화유산인 도청 본관과 명품 정원을 도민 다수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청 방문이 필요한 민원인과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에게는 주차를 허용할 것"이라며 "불편이 예상되는 도청 직원 등 출퇴근 대상자에겐 셔틀버스와 외부 유휴 주차장 등을 안내해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충북도청 내에는 377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다. 도는 '차 없는 도청' 시범 운영을 위해 민원인과 장애인 등을 위한 주차 공간 106면을 도청 건물 한쪽에 마련하고 나머지는 주차를 금지할 계획이다.

도는 만성적인 주차난에 시달리는 도청 주차장이 상당 부분 기능을 상실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도는 시범 운영 기간 폐쇄된 주차면을 활용해 ▲도립교향악단 공연 ▲영동난계국악 공연 ▲버스킹 공연 ▲레이크파크 사진 전시 등 문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을 시도한다.

시범 운영을 통해 직원 출퇴근 문제와 문화·휴식 공간 조성에 필요한 개선 및 보완사항에 대해선 의견을 수렴해 향후 차 없는 청사를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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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