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6.0% 상승 이후 처음으로 6%대 넘어
경기도 7월 소비자물가가 6.2% 오르며 14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2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7월 경기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2(2020=100)로 1년 전보다 6.2% 상승했다. 이는 2008년 7월(6.0%) 이후 처음이다. 6.2%보다 상승폭이 높았던 것은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1월(6.5%)이 마지막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3.3%를 시작으로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다 올 3월(4.2%) 들어 4%대를 돌파하더니 지난달(5.4%)부터는 5%대까지 치솟았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7.8% 상승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0.4% 올랐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14.1% 상승했다. 지난해 4월(15.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출목적별 동향에서는 교통(15.0%), 음식·숙박(8.5%), 식료품·비주류음료(8.3%) 등이 올라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했다.
품목성질별 동향에서는 상품의 경우 전기·가스·수도(14.8%), 공업제품(8.7%), 농축수산물(7.3%) 등이 올라 전년 동월 대비 8.9%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에서는 배추(76.4%), 상추(74.9%), 파(67.0%)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으며, 공업제품도 경유(46.5%), 휘발유(25.2%) 등이 크게 올랐다.
전기·가스·수도의 경우 전기료(18.2%), 도시가스(18.7%), 지역난방비(13.0%)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서비스는 집세(2.6%), 공공서비스(0.9%), 개인서비스(5.9%) 등이 오르며 전년과 비교해 4.1% 상승했다.
이 중 개인서비스는 보험서비스료(14.8%), 치킨(12.8%), 쇠고기(외식, 12.3%), 생선회(외식, 11.0%) 등이 오른 게 영향을 미쳤다.
한편,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조사 품목은 상품 및 서비스 458개 품목이며 품목별 가중치는 가계 동향조사 월평균 소비지출액에서 각 품목의 소비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으로서 1000분비로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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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신 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