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환황해포럼, 플라스틱·식량 등 환경변화 대응방안 모색

해양분야 특별세션과 농업·편화안보·문화관광 등 본세션 운영

동아시아 지방정부들은 해양환경 변화에 대한 심각성과 우려, 대응 방안 모색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충남도 주관으로 4일 보령테마파트 컨벤션관에서 열린 환황해 포럼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영국 등의 동아시아 국가 지방정부 대표들은 미세플라스틱, 식량 등의 해양 생태계 변화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를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김태흠 충남지사가 제안한 동아시아 지방정부 공동 협력체 구성에 대해 연대 의식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제안 설명을 통해 “적조, 고수온, 미세 플라스틱 등 해양환경 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으며, 해양 환경과 생태계가 파괴되면 황해와 공생하고 있는 우리의 미래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하면서 동아시아 지방정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해양 생태계의 건강과 회복력을 키우게 될 환황해 해양환경협력체는 글로벌 해양환경 측정망을 구축하고, 국제 공동조사와 연구 등 협력적 거버넌스를 강화하게 된다. 이어 데이터와 정보, 기술에 대한 개방과 공유는 더 건강하고 안전한 바다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환황해 포럼에는 김 지사와 일본 구마모토현 기무라 다카시 부지사와 시즈오카현 이데노 쓰토무 부지사, 베트남 롱안성 응우옌 반 웃 인민위원장, 팡쿤 주한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 등 한·중·일 3국과 베트남, 카자흐스탄, 영국 등 6개국 중앙 및 지방정부, 대학, 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포럼은 해양 분야 특별세션과 농업(1부 공생)·평화안보(2부 평화)·문화관광(3부 번영) 등 3개 분야로 나눈 본세션을 진행했다.

‘국내외 협력을 통한 해양환경 관리체계 고도화 및 미세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별세션에서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심원준 박사가 발제를 하고, 응우옌 반 웃 인민위원장 등이 토론을 가졌다.

심 박사는 “미세 플라스틱은 세계 해양 어디에나 존재하며, 아시아 인근 해역은 그야말로 ‘핫스팟’으로, 미래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플라스틱 오염 저감을 위한 사전 예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태환경변화 속 식량위기 극복을 통한 지속가능사회 구축 방안’을 주제로 연 본세션 1부는 김종인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발제를 갖고, 탕솅야오 유엔식량농업기구 한국협력연락사무소장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김 연구위원은 ‘기후변화와 식량위기 대응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이상 기상 등에 대비하기 위해 식량 비축 규모 및 비축 물량 확보 방안을 개선하고, 논 활용 다양화로 쌀의 구조적 과잉 완화 및 식량 자급률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부는 ‘환황해의 미래를 위한 우주협력’을 주제로, 손한별 국방대 교수가 ‘동북아에서의 우주경쟁과 협력’을 발표하고, 브렌단하우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이 토론을 진행했다.

손 교수는 “우주라는 전략공간에서의 경쟁은 미래 국가안보와 번영의 핵심”이라며 “우주 기술 발전과 우주 경쟁 양상을 면밀히 검토해 미래 변화를 정확히 예측하고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위드 코로나 시대의 한중일 지방정부의 문화관광사업 교류 협력 체계 강화 방안’을 주제로 진행한 3부는 최경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연구실장이 ‘한중일 역내 관광 교류협력 재개 및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구하라 미키코 구마모토현 관광교류정책과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최 실장은 “한·중·일 3국은 지리적 근접성으로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상호 중요한 인바운드 시장”이라며 “코로나19 발생으로 침체된 역내 관광 재개를 위해서는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 및 홍보, 지방관광 활성화, 관광 인프라 개선 및 안전 제고, 교류협력 기반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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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 박미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