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미래차 전진기지 적극육성…1500억대 시장 선점
내년부터 2년간 159억원 투입, 제작·주행실증 특구 구축
전남도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미래차 전지기지 육성사업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전남도는 목포시·영암군·해남군 일원이 전남지역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의 기반이 될 '개조전기차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이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7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최종 지정이 확정됐다.
개조전기차 규제자유특구는 지난 2019년 지정된 '영광 e-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와 '나주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에 이은 전남도의 세 번째 성과물이다.
이번 특구 지정으로 전남도는 내연기관차의 전기차 개조를 통해 '2050 탄소중립' 실현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 미래차 전진기지가 될 개조전기차 규제자유특구는 영암군(제작·주행실증), 목포시·해남군(주행실증) 일원에 오는 2023년부터 2년간 국비 93억원, 지방비 40억원, 민자 26억원 등 총 159억원을 투입해 구축한다.
도내 알비티모터스 등 9개 기업,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3개 연구기관, 총 12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내연기관차의 전기차 개조 시 이뤄지는 모터·배터리·프레임 보강 등으로 인한 중량 변화에 따른 주행 안전성을 실증한다.
개조 전기차 산업은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개조 시 중량 변화에 대한 주행 안전성시험의 명확한 세부 기준이 없어 전기차 개조사업 추진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산업 육성에 한계가 있다.
전남도는 이번 특구 지정에 따라 도를 중심으로 기업 집적화와 산업생태계 조성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자체 용역조사 결과, 개조 전기차 산업 시장 전망은 오는 2030년까지 총 1조 35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전남도는 연간 1500억원 규모의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규제자유특구에 입주해 사업자로 참여하는 9개 기업은 오는 2030년까지 4185억원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과 연계한 친환경 자동차산업 밸리 조성과 개조 전기차 벨류체인 구축, 48개 기업 유치, 1800여 명의 고용 창출도 기대된다.
김차진 전남도 기업도시담당관은 "전기차 시장은 탄소중립에 따른 환경과 연비규제 강화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산업"이라며 "규제자유특구 제도를 활용해 전기차 개조 산업을 미래 성장 신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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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목포 / 이덕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