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 초·중·고 과학실 수은 함유 교구 없앤다

174교 2863점 모두 폐기
안전한 실험실습 환경 마련

울산시교육청은 안전한 실험실습 환경을 위해 초·중·고 과학실에 있는 수은 함유 교구를 공동 수거해 모두 폐기한다고 5일 밝혔다.




8일부터 6일 간 일정으로 전문처리업체가 174교에 보관 중인 수은 함유 교구 13종 2863점을 직접 방문해 가져간다.

수은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금속으로, 인체 위해성이 알려지면서 관리의 중요성과 저감 노력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우리나라는 '수은에 관한 미나마타 협약'에 따라 수은 함유 제품의 제조와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특히 환경부와 교육부는 학교의 수은 함유 교구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지난 2020년 7월 폐기물관리법이 개정되면서 수은 교구가 생활폐기물이 아닌 지정폐기물로 지정돼 폐기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야 하지만 국가 수준의 친환경적인 수은 회수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학교에서 수은 함유 교구들을 계속 보관하며 안전 관리에 부담이 있었다.

시교육청은 학교 과학실뿐 아니라 보건실 등 학교 전체의 수은기압계, 수은혈압계, 수은온도계 등 각종 수은 함유 교구 보유량을 전수조사해 파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동수거 방식으로 학교 내 수은 교구 전량을 폐기 처리함으로써 수은 유출 사고에 대한 염려와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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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