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물 오염 근본원인은 구미공업단지”
“물 오염시키고 상수원 이용 된다, 안 된다는 언어도단”
홍준표 대구시장은 8일 구미 해평취수장의 대구 공동이용에 부정적인 의사를 밝힌 김장호 구미시장을 두고 “좀 괘씸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김 구미시장은 지난 1일 구미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구와 체결한)취수원 관련 협약을 살펴보니 구미의 발전과 이익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내용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상수원으로 지정되면 영원히 규제가 되는데 (구미의 발전을 위해) 이것은 안 맞다”며 “취수원 문제는 대구시의 현안이지 구미시의 현안은 아니다”고 밝혔다.
김 구미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구미취수원을 대구와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읽혀 논란이 일었다.
홍 시장은 이와 관련 이날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구의 물 문제가 왜 발생하나”라며 “구미공업단지가 무방류시스템으로 채택했다면 대구의 물이 이렇게 나빠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250만 대구시민이 먹는 식수의 원수, 낙동강 물의 오염도가 이렇게 심해진 근본 원인은 구미공업단지”라며 “물을 오염시키고 상수원을 좀 달라고 하니까 된다, 안 된다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고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시장은 한 기자가 “소통이 부족한 것 같다는 우려나 지적이 있다”고 하자 “나는 매일매일 대국민 소통을 하고 있다. 아마 정치인 중에 나만큼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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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