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대사관 부지 선정 작업도 진행 중
마리우폴서 우크라 전범 공개재판 준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북한의 건설 노동자를 데려오기 위해 북한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는 DPR 수장 데니스 푸실린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 방송 인터뷰에서 "공화국 영토 재건에서 북한 노동자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북한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북한 전문가 그룹이 작업 범위를 결정하기 위해 곧 방문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은 제재 이전에 다른 나라에 건설 노동자들을 파견했었는데 그들은 특정 모델을 개발했었다. 그들은 매우 높은 자질을 갖고 있고 훈련 받았으며 정말 좋은 성과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푸실린은 또 북한 대사관 부지 선정을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서로 메모를 주고 받았고 (국가 공식) 인정 틀 내에서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있다"며 "외무부가 대사관 부지 선정에 대한 모든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만간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공개 재판이 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북한은 돈바스 지역의 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독립 국가로 인정한 5번째 국가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남오세티야가 2014년 최초로 인정했고, 올해 2월 말 러시아와 압하지야, 그리고 지난 6월29일 시리아가 뒤따랐다. 북한은 지난달 13일 공식 승인했다.
최근 북한과 DPR·LPR 간 관계 수립과 관련한 소식이 러시아 언론 등을 통해 잇달아 보도되고 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 8일 타스 통신에 "북한과 DPR, LPR 간 관계 수립 과정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가교 역할을 자임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군사 전문가 이고르 코로첸코는 최근 러시아 국영 TV에 출연해 "북한 의용군 10만 명이 이 전쟁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했다. 다만 공식 확인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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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