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0.11%, 수도권 -0.18%…가파른 집값 하락세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금리인상·추가하락 전망에 매수심리↓
노원·도봉 등 강북권 주심 하락세 뚜렷
1기신도시 지역도 실망감에 낙폭 커져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집값이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리인상과 추가 하락 전망에 매수자들은 관망세를 유지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은 8월 넷째 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4%, 전세 가격은 0.13% 하락해 전주 대비 각각 0.05%포인트, 0.06%포인트 떨어졌다고 25일 밝혔다.



수도권(-0.12%→-0.18%), 서울(-0.09%→-0.11%) 5대광역시(-0.10%→-0.16%), 8개도(-0.04%→-0.06%), 세종(-0.20%→-0.37%) 모두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 매매시장은 추가 금리인상,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에 매수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매물 가격 하향조정이 지속되면서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노원구(-0.21%→-0.23%)는 공릉·중계·하계동, 도봉구(-0.20%→-0.22%)는 쌍문·창동, 성북구(-0.18%→-0.21%)는 길음·보문동 대단지 위주로 낙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강남3구에서는 송파구(-0.07%→-0.10%)가 잠실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상승세를 오래 유지했던 서초구(-0.01%→-0.02%)도 전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서남권에서는 독산·시흥동 중심으로 금천구(-0.08%→-0.11%), 문래·당산동 등 영등포구(-0.08%→-0.10%), 봉천동 등 관악구(-0.06%→-0.09%)도 약세장이 펼쳐지고 있다.

인천(-0.18%→-0.26%)에서는 연수구(-0.25%→-0.29%)가 송도신도시, 계양구(-0.22%→-0.29%)는 이화·병방동, 부평구(-0.18%→-0.28%)는 삼산·삼곡동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0.12%→-0.20%)에서는 여주(0.06%→0.05%)와 이천시(0.03%→0.04%)에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 적체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의정부시(-0.11%→-0.38%)는 민락·장암동 노후 단지, 양주시(-0.18%→-0.36%)는 입주 예정 물량에 옥정신도시 중심으로, 광주시(-0.24%→-0.33%)는 태전·역동 주요 단지, 의왕시(-0.24%→-0.31%)는 포일·내손동, 수원 영통구(-0.28%→-0.30%)는 원천·하동 위주로 매수심리가 위축됐다.

한편 지난달 16일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에서 1기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이 주민들 기대보다 늦은 2024년까지 수립될 것이란 발표에 해당 지역의 집값도 하락세를 보였다. 성남 분당구(-0.07%→-0.13%), 중동이 있는 부천(-0.07%→-0.12%), 일산이 속한 고양(-0.06%→-0.12%) 등에서도 전주 대비 하락폭이 컸다.

전세 시장도 하락 추이가 심화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서울 강북권에서는 종로구(-0.10%→-0.15%)가 무악동 대단지, 서대문구(-0.08%→-0.14%)는 북가좌·홍은동 주요 단지, 은평구(-0.08%→-0.11%)는 응암·녹번·진관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쌓이며 강북지역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남권에서는 양천구(-0.08%→-0.10%)가 신정·목동 대단지, 영등포구(-0.08%→-0.10%)는 문래·영등포동, 송파구(-0.07%→-0.09%)는 풍납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반전세·월세 전환 및 갱신계약 영향으로 신규 전세수요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부담과 매물 적체가 지속됨에 따라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며 서울 하락폭이 커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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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