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 총사퇴' 당원 총투표 개시…내달 4일 결론

온라인·ARS 방식 닷새간 투표
발의측 "똑같은 2년 갈건가…찬성에 힘을"
반대측 "책임 전가 안 돼…압도적 부결을"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총사퇴 권고 찬반을 묻는 당원 총투표가 31일 개시됐다.



당원 총투표는 이날부터 내달 4일까지 실시된다. 온라인 투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내달 3일 오후 6시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투표권자를 대상으로 4일 하루 ARS투표가 이뤄진다.

안건은 정의당 비례대표 1~5 순번 당선자인 류호정, 장혜영, 강은미, 배진교, 이은주 의원에 대한 총사퇴 권고 찬반 여부다.

투표권자는 지난 1월 31일까지 입당해 6개월간 당비 미납이 2개월 이하인 경우, 만 16세 미만 예비당원인 경우 등이다.

총투표를 발의한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기서 멈출 것인지 나아갈 것인지 판단해 달라. 똑같은 2년을 갈 것인지를 판단해 달라"며 "당을 살리는 희망의 투표, 찬성투표에 힘을 더해달라"면서 찬성표를 호소했다.

반면 조성주 전 정의당 정책위 부의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위기의 원인을 진단하기에 앞서서 먼저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에게 모든 책임을 넘기는 것은 사실 그 두려움으로부터 도망가는 것이다. 그것은 풍랑 앞에 항로를 잃은 배의 방향을 빨리 바꾸겠다고, 항해에 함께 한 동료들을 바다에 버리는 것과 다르지 않는다"며 "투표에 참여해 압도적 표 차로 부결시키자"고 했다.

최종 투표 결과는 내달 4일 ARS 모바일 투표 종료 후 개표결과가 확인되는 대로 정의당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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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