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고민정 "지금 당헌 개정·장관 탄핵 말할 때 아냐"

지도부 내 친명 독주 견제 시동 거나
"약자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
쌍용차·하이트진로·조선 노동자 거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31일 "지금은 당헌 개정이나 장관 탄핵과 같은 문제를 논할 때가 아니라 거대권력 횡포에 휘둘리고 있는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쌍용차, 하이트 진로, 거제조선소 하청 노동자 손배소 문제를 열거했다.

그는 "어마어마한 금액의 손배로 인해서 노동3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이 현실에 민주당은 눈을 돌려야 된다"며 "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정당한 파업권 보장은 물론이고 과도한 민사소송 남발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뇨를 이유로 이명박 전 대통령은 형집행정지가 이루어졌지만, 정경심 교수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가혹하리만치 형집행정지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정치적 허물을 벗기고 존엄한 사람으로 봐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전 교수의 형집행 정지를 요구했다.

이는 이재명 대표와 함께 지도부에 대거 입성한 친명계 최고위원들이 전당대회 과정에서 부결된 '권리당원 전원 투표' 재추진, 한동훈·이상민 장관 국회 탄핵을 주장하며 강경 일색 기류로 흐르는 것에 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고위원 5명 중 유일한 비명계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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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