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 선배학생, 한밤 중에 후배 집합시켜 '얼차려' 영상 확산 논란

수 십명 학생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군기 문화 여전
대학 "조사 끝났고, 위원회 결과가 나오면 학칙에 따라 징계"

충남 아산에 있는 선문대학교에서 한밤 중에 '얼차려'를 받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실시간 지방대 레전드'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동영상 2개가 업로드 됐다.

영상에는 수십명의 학생들이 바닥에 엎드려서 좌우로 구르는 모습이 담겼다. 선배로 보이는 인물이 학생들 사이에서 지시를 내리는 듯한 장면도 연출됐다.

작성자는 "충남에 있는 4년제 사립대학"이라며 "지난 29일 밤 11시에 애들을 모아 놓고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이러면서 군기를 잡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름을 밝히고 싶지만 참는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요즘 군대에서도 저렇게까지 하진 않는다", "요즘 시대가 어느 땐데 아직도 저런 군기를 잡는가", "충청도 사람으로서 창피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학교 관계자는 1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영상 속 학생들은 신학과 학생들로 기숙사에 기거하는 선후배 사이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 같다"며 "학생들에 대한 경위 조사는 끝났고, 교원인사위원회 결과가 나오면 학칙에 따라 징계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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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 박미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