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최초 세계유산축전, 내년 8월 선암사·순천만서 개최

순천시, 단일 지자체로는 수원과 안동에 이은 세번째 축전 유치
'자연과 인간의 공존' 주제, 순천이 가진 세계 유산의 가치 전해

전남 순천시가 문화재청의 '2023년 세계유산 축전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내년 8월 호남 최초로 세계 유산축제를 개최한다.

12일 순천시는 내년 세계유산 축전 공모에 순천시가 선정되면서 2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세계유산 축전 사업은 우리나라에 있는 세계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20년부터 시작된 사업이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유산 축제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지금까지 세계유산 축전은 제주도, 한국의 서원(안동·영주), 백제 역사(충남·전북) 등과 같이 광역자치단체 또는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자치단체가 연합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순천시는 다른 지자체와는 다르게 시가 가지고 있는 세계유산을 활용한 독자적인 축전을 꾸준히 준비해 왔다. 세계유산 축전 사업 계획 단계부터 소병철 국회의원실과 끈끈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업 공모를 추진해 왔다.

순천시와 국회의 협업을 통해 시는 호남지역에서 단일 지자체로는 최초로 세계유산 축전을 유치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수원과 안동에 이어 3번째로 이룩한 쾌거로 알려졌다.

순천 세계유산 축전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선암사와 유네스코 자연유산인 순천만을 보유하고 있는 희소성을 바탕으로 '자연&유산이 공존하다'는 주제로 내년 8월 선암사와 순천만 일원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세부적으로는 순천의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사진·그림·영상 공모전, 문화유산 답사, 전시회 개최 등 가치 향유 프로그램과 전문가 콘퍼런스, 교육 투어, 세계유산 탐험대 등 가치 확산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다.

순천 세계유산 축전은 순천시가 내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는 것과 연계해 자연과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두 행사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인간이 만들고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운 세계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세계유산의 가치를 국민들에게 널리 공유하고, 이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아름답게 풀어낼 수 있도록 세심히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