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재유행 안정적 감소세…실내마스크 해제 등 신중"

실내마스크·격리…"유행 안정 위한 조치"
"새 변이 등 변수 없으면 큰 유행 가능성↓"
추석 연휴 이후, 동절기 재차 유행할 수도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재유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가 방역조치 해제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13일 오전 질병관리청 브리핑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확진자 격리의무' 등에 대해 "이러한 방역조치들은 감염을 차단하고 유행의 안정세를 가져오기 위한 조치"라며 "재유행이 안정기에 접어들기 전에는 조치 완화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이후 국내 유행상황이나 해외의 정책동향, 전문가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만7309명으로 1주 전 9만9837명보다 4만2528명(42.6%) 줄었다. 이달 첫째 주 코로나19 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평가됐다.

임 단장은 "모델링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확진자 발생이 당분간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변이 확산과 같은 큰 변수가 없을 경우 당분간 큰 규모의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첫 명절인 이번 추석 연휴가 지나고 확진 규모가 반등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 단장은 "작년 추석 연휴 당시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추석 연휴로 인해 확진자 수가 늘 수 있다"며 "일상 복귀 전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각 진료를 받고, 음성인 경우라도 증상이 지속되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가을을 지나 계절독감(인플루엔자)이 기승을 부리는 동절기에 코로나19가 재차 유행할 가능성도 있다.

임 단장은 지난 6일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당초 재유행이 가을·겨울에 올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보다 더 이른 여름철에 다소 큰 폭의 재유행을 겪었다”며 “이에 따라 가을·겨울보다 좀 더 늦은 시기에 재유행이 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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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