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대사 "美 합동훈련 추진, 전쟁 도화선에 불붙일 위험 행위"

"유엔 결의안 인정 안 해…미국이 일방적으로 만든 규칙"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한·미 연합훈련을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행위'로 비유하며 맹비난했다.



김 대사는 26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은 이 순간 한반도 주변에 심각한 우려를 드리우는 합동 군사 훈련 실시를 계획하고 있다"라며 "이는 한반도 상황을 전쟁 직전으로 몰고 가는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극도로 위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김 대사는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유엔 제재 위반을 비판한 점을 거론, "우리는 (북한에) 압박을 가하는 유엔의 소위 '결의안'을 한 번도 인정한 적이 없다"라며 "앞으로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 제재가 "미국이 일방적으로 만든 규칙"이라는 게 김 대사 주장이다. 김 대사는 아울러 "세계에는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가 많다"라며 "하지만 북한만이 가장 가혹하고 거친 제재 결의안으로 다뤄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사는 "이는 자국의 이념과 체계가 다르고 그들 부당한 정책에 반대한다는 우스꽝스러운 이유로 독립적인 북한에 적대감을 갖는 미국의 위압과 독단을 유엔이 묵인하고 허용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대사는 이런 취지로 최근 핵무력 법제화 등을 거론, "북한은 미국의 지속적인 적대 정책과 군사 위협으로부터 자주권과 근본적 이익을 보호할 또 다른 정확한 답을 찾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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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