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공어린이집 에너지 효율개선 속도…968억 투입

온실가스 배출량 줄이고 실내 환경 쾌적 목표

 10년 이상 된 노후 공공어린이집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시가 2026년까지 총 968억 원을 투입해 498개소의 에너지 성능을 대대적으로 개선한다.



시는 공공어린이집 등 기후변화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공공건물 에너지 효율개선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서울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의 69%를 차지하는 건물 부문 감축 효과를 극대화하고, 어린이집 실내환경을 보다 쾌적하게 바꾼다는 취지다.

시의 공공어린이집 에너지효율 개선사업은 이미 2020년 시작됐다. 현재 공공어린이집 총 157개소가 준공됐고, 이를 통해 연간 약 2억3200만 원의 전기요금 절감(연간 약 210만7068KWh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1가구 평균 전기사용량이 연간 2661KWh라는 점을 감안하면 792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사용량을 아낀 것이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추가로 공공어린이집 54개소를 저탄소 건물로 전환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100개소 전환을 목표로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시는 어린이집의 노후 설비를 교체하고 친환경 설계기법을 적용해 시설환경을 개선하는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으로 공공어린이집 건물의 에너지자립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공사를 완료한 공공어린이집 중 ▲광진구 군자어린이집 ▲마포구 샘물어린이집 ▲종로구 조은어린이집으로 3곳 모두 30% 이상의 에너지 성능개선 효과가 있었다. 특히 군자어린이집은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 에너지 절감율 58.4%를 확보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서울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69%를 차지하는 건물의 저탄소 건물 전환이 매우 중요하다"며 “공공분야 건물이 선도적으로 에너지성능개선을 추진함으로써 민간 영역 확산이 가속화 해 취약계층이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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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