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방장관 "北미사일 약 20분간 4000㎞ 이상 비행…안보리 결의 위반"

"미국·한국 등 관련국들과 연계해 필요한 대응 지시"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4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동북지방 상공을 통과해 일본의 EEZ(배타적 경제수역 )밖 태평양상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발사 후 약 20분간 4000㎞ 이상 비행해 일본 열도 동쪽 약 3000㎞ 해역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NHK가 보도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8시10분께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4일 오전 7시22분께 북한 내륙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해 동북지방 상공을 통과한 뒤 7시44분쯤 태평양상의 일본 EEZ(배타적 경제수역) 바깥으로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시점에서, 피해 보고등의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을 근거로 미사일이 지나간 것으로 판단되는 지역에 중점을 두고 낙하물 등의 피해가 없는지 신속히 확인할 것, 북한의 향후 동향을 포함해 정보 수집·분석을 철저히 할 것, 미국·한국 등 관련국들과 연계해 필요한 대응을 적시에 적절히 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일련의 북한의 행동은 일본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국제사회 전체에 심각한 도전이다"라며 "관련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북한에 대해 엄중 항의하고 가장 강한 표현으로 비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를 포함해 미국,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연계해 대응하는 동시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정보의 수집과 분석, 경계 감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수집,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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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