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7일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을 향해 "혀 깨물고 죽어야지"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권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류호정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막말 정치를 더는 묵과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원내대변인은 "오늘(7일) 권 의원이 과방위 국감장에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을 쏟아냈다"며 "한국원자력안전재단 감사를 위해 출석한 김 이사장을 향해 '차라리 혀를 깨물고 죽지 뭐하러 그런 짓을 하냐'며 김 이사장을 폄하하고 인신공격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권 의원은 타인을 지적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며 "권 의원은 최근에도 기업의 부당한 손배소에 문제를 제기하는 노동자를 '황건적'으로 매도했다. 여성가족부의 '버터나이프 크루' 사업 중단에 항의하는 청년들에게 '성평등과 페미니즘이 그렇게 중요하면 자기 돈으로 하면 된다'고 막말했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권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기 바란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의 수해 현장에서의 막말에 당원권 6개월 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며 "권 의원의 폭언은 이보다 훨씬 무겁게 다뤄져야 할 것이다. 또한 권 의원은 금주령 위반으로 이미 '엄중 주의' 징계를 받은 만큼 국민의힘 당규에 따라 가중 처벌 대상임을 잊어서도 안 된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이날 해당 발언에 대해 "나 같으면 부끄러워 고개 못 들겠다, 그런 사안이면 차라리 나 같으면 혀 깨물고 죽지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김 이사장에게 '혀 깨물고 죽어라' 그런 얘기를 한 게 아니다. 발언의 취지를 왜곡하지 말고 제가 그 경우라면 그런 짓을 안 하겠다는 내 정치적 의지 표명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