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운영 127개 역 중 2인 역사 전체 55%
2인 역사…성범죄·폭력사건 등 대응 못해
역무원 안전사고 취약…5년간 642건 발생
철도사법경찰관 1인 담당 여객 1만7622명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역사 중 2인으로 운영하는 역사가 전체 5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코레일과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레일이 운영하는 도시철도 역사는 총 127곳으로 이중 주간과 야간 2인 역무원 체제로 운영하는 역사는 70곳으로 전체 대비 55%에 달했다.
역사 이용객이 비교적 적다는 이유에서 역무원 2인 체제로 역사를 운영할 경우 성범죄나 폭력범죄 등에 대응하기 어렵고 무엇보다 이들의 안전사고에도 취약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역무원 2인이 배치된 역사는 마석역과 역곡, 송내, 야탑, 회기, 서현, 가산디지털단지 등 총 70곳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5년간 철도범죄는 총 1만2734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성범죄 4631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기타(횡령, 사기, 재물손괴) 3331건, 폭력 1987건, 절도 1837건 순이었다.
성범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카메라 등 불법 촬영이 3076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중 밀집 장소 추행이 933건 순이었다.
이 기간 역무원을 대상으로 한 범죄 발생건수는 642건으로 철도안전법 위반 289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264건, 상해·폭행 45건, 절도 28건, 성폭력과 횡령은 각각 9건과 7건으로 조사 됐다. 특히 범인 검거는 627건으로 발생건수에 비교하면 검거율은 98%로 높다.
반면 철도 범죄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지난해 기준 철도사법경찰관 1인이 담당하는 여객수는 1만7622명이며 관할 범위도 4281km로 광범위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영 의원은 "역사 및 열차 내 성범죄를 포함한 다양한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속하고 예방하기 위한 가장 기본은 담당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다"라며 "코레일과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인력 보강 및 제도개선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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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