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정부주관…올해는 부산서 개최
제43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16일 오전 10시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 체제에 항거해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 마산합포구·회원구)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다.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함께 대한민국 현대사의 4대 민주항쟁으로 꼽힌다.
40년 만인 2019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그 해 처음으로 정부주관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전에는 부산과 창원 지역의 부마민주항쟁 기념사업 관련 단체들이 따로 기념식을 연 게 전부였다.
정부주관 기념식은 부산과 창원에서 격년으로 진행되며 올해는 부산 차례다.
행정안전부와 국무총리소속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위원회가 주최하고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주관했다.
주제는 '시월의 이름들'로 정했다. 부마민주항쟁이 일어난 시월에 항쟁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공헌을 되돌아보자는 의미에서다.
개막 선언을 시작으로 국민의례와 최갑순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의 경과보고가 진행됐다. 이후 2건의 기념공연이 이어졌다.
피아니스트 김정화씨와 성악가 이태영씨가 부마민주항쟁 당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거리로 나왔던 사람들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는 가사가 담긴 노래 '나 하나 꽃피어'를 불렀다.
청년 배우들의 뮤지컬 갈라 '시월의 이름들'에서는 1979년 10월의 젊은이들이 학업과 현실 문제 사이에서 겪는 갈등과 부마민주항쟁을 통해 추구했던 정신을 뮤지컬로 풀어냈다.
또 다음 달까지 부산과 창원 일대에서는 부마민주항쟁 정신을 알리는 학술토론회, 전시회, 청소년 뮤지컬, 부마민주캠프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마련된다.
기념식에 참석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부산·마산 시민들이 그토록 지켜내고자 했던 자유·민주·인권의 가치는 대한민국이 자랑스럽게 지켜나가야 할 숭고한 가치이자 역사"라며 "정부는 이런 가치를 토대로 화해와 치유·통합·화합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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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