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교수 자녀 지원 184건 중 46건 합격
서동용 "학종 불신 계속 돼…정보 공개해야"
최근 5년간 서울대에서 교수 자녀의 수시 합격률이 25%에 달해 일반 지원자 평균 합격률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학년도부터 2022학년도까지 최근 5년간 서울대가 파악한 교원 자녀의 수시 지원 184건 중 46건이 합격해 평균 합격률 25%를 기록했다.
교원 자녀의 수시 합격률은 2018학년 11.5%에서 2019학년 26.1%, 2020학년 15.9%, 2021학년 29.2%로 오르내리다가 지난 2022학년에는 37.2%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전체 지원자 수시 합격률은 2018학년 13.6%, 2019학년 13.3%, 2020학년 14.3%, 2021학년 16.3%, 2022학년 16.0%로 2018학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기에 교원 자녀 합격률을 밑돌았다.
같은 기간 정시 합격률의 경우 교원 자녀는 평균 22%로 전체 지원자 평균(25.9%)을 하회해 대비됐다.
면접·서류가 정성적으로 평가되는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의 특성상 학생 개인의 역량이 아닌 학부모의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 등의 외부요소가 평가에 개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2019년 교육부의 13개 대학 학종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여전히 대학들이 구체적인 학종 평가방식 및 배점 등은 공개하지 않아 투명성을 저해한다고 밝히고 있으며 서울대도 구체적인 평가방식 및 배점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서동용 의원은 "학종에 대한 사회적 논란과 교수 자녀 특혜 의혹에 따른 학부모의 불신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유독 서울대 교수 자녀들의 서울대 합격률이 일반 지원자보다 높고, 정시보다 수시에서 더 높게 나타난 결과가 과연 무엇 때문이지, 철저한 실태분석과 보다 엄정한 대입 관리를 위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입시를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가 항목과 기준 등 정보 공개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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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