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미 강경노선 견지...장기집권 반발 봉쇄도 노려

중국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16일 동맹국과 더불어 대중 압박을 강화하는 미국에 대한 강경자세를 재차 천명했다.



동망(東網)과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총서기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행한 정치공작 보고를 통해 미국을 겨냥해 "일체의 패권정치와 강권주의, 냉전사고, 내정간섭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총서기는 대미 강경노선을 견지해 중국내 대응태세 구축을 서두르는 한편 내부 반대세력을 배제해 장기체제에 대한 반발을 봉쇄할 속셈이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그는 시정방침인 정치보고에서 "폭풍우 같은 때로는 질풍노도 같은 커다란 시련에 대비해야 한다"고 국내외 정세와 관련한 위기감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

시진핑 총서기는 "중점 분야의 안전보장 협력 정비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하면서 식품과 에너지, 중요 공급망의 안전보장을 확보하고 국가 주권, 안전, 발전 이익을 단호히 지키겠다"고 언명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경제제재를 받는 사태 등에 대비할 의도를 분명히 내보이며 외국의 제재와 내정간섭에 대처 가능한 체제를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시진핑 총서기는 "세계의 역학관계가 크게 전환해 중국의 발전이 새로운 전략적 기회를 맞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상하이 협력기구(SOC)와 신흥 5개국(BRICS) 등 중국이 주도권을 쥐는 지역 틀의 영향력을 높이고 미국과 거리를 두는 국가들을 결집시켜 대항 축을 형성하겠다는 노림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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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