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최고 35층 재건축…서울시 심의문턱 넘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은마아파트 정비계획안 가결

 '강남 재건축의 상징'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서울시 재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재건축 추진 26년 만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된 것이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제1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강남구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

은마아파트는 강남구 대치동 316번지 일대에 1979년 준공된 28개동, 4424세대의 노후 아파트 단지로 강남 재건축 대어로 꼽혀왔다. 지난 1996년부터 재건축 사업을 추진했으나 사업이 번번이 무산되면서 26년째 답보 상태를 지속했다.

2002년부터 안전진단에서 세 차례나 탈락했고, 2010년 네 차례의 도전 끝에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2017년 아파트를 49층 높이로 지으려다 '35층 층고 제한'을 도입한 서울시의 반대로 사업이 가로막혔다. 이후 재건축 사업은 지지부진해졌고, 올해 재건축 규제가 대폭 풀리면서 5년 만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됐다.

이번 심의를 통해 은마아파트는 33개동, 5778세대로 건립된다. 공공주택 678세대도 포함된다. 최고 층수는 35층 이하로 지어진다.

은마아파트 정비안이 서울시 심의 문턱을 통과하면서 향후 강남구 일대 재건축 정비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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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