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서 80대 운전자 승용차 휴게소 계단 돌진, 50대 등 3명 중경상

80대 운전자 "엑셀 브레이크로 착각"
50대 행인 양다리 절단 등 3명 중경상
경찰 중상해 혐의 고려

 경북 영덕에서 8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행인들을 덮쳐 3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영덕경찰서와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낮 12시28분께 영덕군 병곡면 A휴게소에서 B(80·울진군)씨가 몰던 제네시스 차량이 주차된 차량 1대와 행인들을 잇따라 추돌했다.

당시 B씨는 주차된 차량 1대를 먼저 들이받은 뒤 휴게소 계단으로 돌진해 행인들을 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엑셀을 브레이크로 착각했다"고 진술했다.


이 사고로 휴게소 계단을 내려오던 행인 C(54)씨의 양다리가 절단됐고, 일행 D(50대)씨의 다리가 골절됐다. 함께 내려오던 또 다른 60대 여성 E씨는 머리에 타박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주차된 차량은 사고 당시 운전자나 동승자가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포항 세명기독병원에 따르면 "C씨는 현재 응급수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며 "수술 부위는 7일 정도 경과를 지켜봐야 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휴게소 나무로 만들어진 데크가 부러지면서 날카로운 부분에 다리가 절단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피해자들의 상태를 지켜본 뒤 상태가 나빠지면 B씨를 중상해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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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