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병영생활관 2~4인실로 개선…모포→상용이불 교체"

최상대 기재차관, 육군 3사단 방문
"MZ 장병 선호 맞는 급식 환경 조성"
"비수도권·낙후지역 정부 지원 강화"

정부가 내년부터 2~4인실 병영생활관을 신축하는 등 병사 주거 공간 개선에 나선다. 모포와 포단 이불은 실내용 상용 이불로 전면 교체한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은 19일 육군 3사단과 강원도 춘천시를 방문해 군 장병복지 현황점검 및 비수도권 현안 사업에 대한 지역 의견을 들었다.

이번 군부대 방문은 병 봉급을 130만원으로 인상하고 장병 의식주 관련 2023 예산안을 5조5000억원에서 6조9000억원으로 증액한 점을 고려해 내년도 예산집행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자 추진됐다.

최 차관은 "현재 8~10인실로 운영 중인 병영생활관을 MZ 장병 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2023년 예산부터는 2~4인실을 단계적으로 신축하는 등 병사 주거 공간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화장실·샤워실 등 위생시설이 별도 공간에 배치됐으나 2~4인실은 개별 호실에 각각 배치된다. 여기에는 총 1668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또 최 차관은 "침구류 역시 그동안 사용하던 모포와 포단을 실내용 상용 이불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라며 "장병들도 군 복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사회진출을 위한 자기개발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언급했다.

장교·부사관들의 주거 여건도 개선한다. 내년부터 관사 면적 기준평형(32평형·3~4인 가구 기준)을 고려해 넓히고 1인 1실 간부 숙소도 지속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최 차관은 포천 23여단에 있는 '더 좋은 병영 식당'에서 장병들과 오찬을 하고 "다양한 메뉴 구성, 고품질 식자재 조달 등 MZ세대 장병들의 선호에 맞는 급식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 투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후 최 차관은 춘천시청에 들러 지역 현안 사업 간담회에 참석한 후 사업 예정지 등을 둘러보았다.

최 차관은 "내년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의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인구감소지역 자율사업의 보조율을 인상하는 등 비수도권 및 낙후 지역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방소멸 위기 대응은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정책 노력이 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현장 소통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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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