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충남 이전' 난항 예상...육군총장, 불허 방침 확고

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육사 이전에 대해 반대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드러냈다.

박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으로부터 "여야 정치인들이 자기 지역으로 육사를 이전하려는 움직임 활발하다"며 이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을 요구하자 “국정과제 120개에 포함되지 않은 공약"이라면서 "지금으로선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성대 육군사관학교장도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의 육사 이전의 불합리성에 대한 질의를 받고 “육사는 안보와 역사, 문화의 메카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라면서 “핵심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 의원은 “육사 자체가 육군의 성지라 생각한다”면서 “이곳에는 최고의 건축물이 많이 있다. 다른 곳으로 옮긴다면 안보와 문화 등 군의 역사가 훼손하는 행위가 된다”며 육사 이전에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한편 육사충남유치범도민추진위원회는 지난 5일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육사 충남 논산 유치를 위한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범도민추진위에는 충남지역 각계 각층 500여명의 지역 인사가 참여해 육사 유치에 팔을 걷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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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 박미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