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3분기 실적에 "투자자들 불안 여전"…이번주 빅테크 주목

S&P500 30% 3분기 실적 공개…전망치 상회는 77%

이번주 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메타 등 주요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대거 발표하는 가운데 지금까지 나온 기업들의 실적은 투자자들에게 큰 위안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다.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지수에 속한 기업들의 20%가 3분기 실적을 보고했다. 이 중 72%가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는 5년 평균인 77%를 밑도는 수치다.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공개한 기업들 주가는 추락하고 있다.

실적 전망치를 하회한 S&P500 기업들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이틀 동안 평균 4.7% 하락했다. 이는 5년 평균인 하락률 2.2%를 크게 웃돈다.

일부 기업들은 경제에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지만, 해운과 같은 주요 부문의 다른 기업들은 대체로 어려운 비즈니스 환경을 강조했다.

철도회사 CSX코퍼레이션은 지난 20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연준(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올리고 인플레이션 억제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에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다국적 기업들은 달러 강세가 미칠 타격을 예고했다. 16개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가치를 측정하는 WSJ 달러지수는 올 들어 16% 상승했는데 해외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25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시작으로 26일 메타, 27일 애플, 인텔, 아마존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또 투자자들은 연준이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지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준은 11월 기준금리를 0.75% 올릴 전망이지만 12월에는 0.5%포인트 인상이 예상된다고 WSJ는 지난 2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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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