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선임 앞둔 정부출연연 3곳 노조 "공정과 상식 지켜달라"

KBSI·KAERI·ETRI 노조 "정치권 줄대기, 학연, 지연 배제해야"
과학기술 현장 경험과 연구기관 비전 제시 요구

원장 공모가 진행중인 3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연구원 노동조합이 24일 "원장 선임에 공정과 상식을 지켜달라"고 기관장 선임과정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한국원자력연구원(KAER)·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3개 노동조합은 이날 공동 성명서를 통해 "지난 5월 10일 공정과 상식으로 국민과 함께 만드는 미래란 슬로건으로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지만 이 정부의 처음으로 시작된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원 기관장 선임은 공정과 상식의 원칙이 깨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곳은 현재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를 통해 원장 공모가 진행중이며 3배수로 도전자들이 압축된 상태다.

이 중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3배수 인사중 신임 원장으로 낙점이 유력한 인사가 이공계 출신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인사는 인문사회계열 전공으로 원장 공모시 요구하는 과학기술분야에서의 공적과 연구업적이 당연히 없다.

또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유력자는 모 대학 교수로 현 정부와 연줄이 있다는 소문이다. 이로 정치와 분리된 과학기술 연구자들의 순수한 연구활동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낙하산 소리가 나온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유력 거론자가 충분한 연구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지 않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3개 노조는 "과학기술은 국가발전의 초석이며 국가혁신성장을 견인하는 원천 동력"이라며 "정치권 줄대기, 학연, 지연 등 배제하고 과학기술 현장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기관의 비전 제시 및 혁신과 책임경영을 할 수 있는 기관장 선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연구기관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충성심을 갖고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관장이 선임돼야 한다"면서 "기관장 선임에 연구현장의 의견 반영도 제도화할 것"을 과기정통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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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 박미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