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의회(의장 김영철)가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명례리 일원에 추진 중인 산업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적극 대변하고 나섰다.
울주군의회는 25일 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1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상용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장안읍 산업폐기물처리시설 결사반대 결의안’을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군 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산업폐기물처리시설 예정지는 울산과 경계 지역으로 반경 4㎞ 이내에는 온양읍 주민 2만8000여 명이 살고 있으며, 1.2㎞ 이내에는 울산시민의 휴식처인 대운산 자락이 위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지역에 폐기물 시설이 들어서면 온양 주민의 피해는 불가피하며, 지역민들의 휴식처 훼손도 우려된다"며 "부산 기장군에 들어서는 시설이지만 울주군민의 생활권과 행복추구권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업인 만큼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군 의회는 “지난해 울주군과 기장군이 공동 대응해 무산됐던 폐기물처리시설 사업을 재차 추진하는 것은 지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사업주체의 사업계획 철회 ▲부산시의 사업계획 즉각 반려 ▲울산시와 울주군의 적극 대응을 주문했다.
군의회는 이날 채택한 결의안을 국회, 환경부, 부산시, 기장군, 울산시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해당 산업폐기물처리시설은 약 20만㎥ 부지에 매립용량 310만㎥ 규모로 조성된다. 매립 기간은 10~15년이다.
사업자는 지난해에도 같은 위치에 사업을 추진했으나, 울주군과 기장군의 반대 의견에 부딪혀 사업 추진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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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